2024년 6월 27일 목요일

여행, London & Manchester, UK 2024 #4

런던 & 맨체스터, 잉글랜드 여행. #4

27. Sat.

: 축구 박물관; National Football Museum - 올드 트래포드; Old Trafford, Manchester United (vs. Burnley FC, 1:1) - The Trinity Club - 숙소 



결전의 날. 여행 계획을 아주 오래 전에 결정한 것이 아니라서, 맨유의 경기 예매가 가장 큰 난관이었다. 여행 일정에 맞아야 했고, 홈 경기를 원했기 때문에, 좌석 위치는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고르다보니 경기 후 Trinity Club에서 간단한 식사를 제공하는, 예상 보다 비싼 좌석만 남아있었다. 그러나 '언제 또 이곳에 다시 와보랴.'라는 마음으로 과감히 예매했다. (소식을 듣고 아들의 맨유 경기 관람을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러나 저러나 오늘은 결전의 날. 오후에 있는 경기를 즐기기 위해, 우선 우리는 축구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위해 국립 축구 박물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아내의 맨유 목도리를 보고, "Yeah~Go Man. United!!!"라고 외치는 맨유 현지 팬 청년들과의 뜨거운 연대(?)를 느껴본다.

National Football Museum, Manchester, UK.

National Football Museum, Manchester, UK.

래쉬포드의 자선/봉사 활동 vs. 무능했던 보리스 총리.


National Football Museum, Manchester, UK.

영감님의 언론 인터뷰. 

National Football Museum, Manchester, UK.

영화 배우가 된 그.

National Football Museum, Manchester, UK.

이용료를 따로 지불하면 페널티 킥 게임을 할 수있다. 도전했던 사람들의 랭킹을 알 수 있다. 

National Football Museum, Manchester, UK.

골키퍼 연습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축구에 관한 다양한 역사, 기록, 정보와 즐길거리가 있다. 예전 영국 훌리건들이 가지고 다녔던 무시무시한 무기들도 구경할 수 있다. 입장을 위해서는 회원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1년 동안 유효하다. 축구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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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역사를 돌아보며, 특히 맨유의 영광을 다시 상기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꿈의 극장>으로 향한다. 그러나 이 경건한 마음으로도 허기진 배를 채우진 못하기에, 구장 건너편 쇼핑몰에 위치한 <Nando's>에 들러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 (참고: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적당히 주문해야 한다.) 

이제 나의 성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Sir Matt Busby Way, Old Trafford, UK.

Man. Utd. Old Trafford, UK.

맨유의 경기를 보러 온 현지 팬들과, 우리 가족과 같이 멀리서 온 팬들이 뒤썩여 경기장으로 향한다.
Man. Utd. Old Trafford, UK.

Man. Utd. Old Trafford, UK.

Man. Utd., United Trinity - Best, Law, and Charlton, Old Trafford, UK.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이전, 맨유를 이끌었던 세명의 위대한 선수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Man. Utd. Old Trafford, UK.

Man. Utd. Old Trafford, UK.

경기장의 낙후된 시설로 종종 뉴스 거리가 된다지만, 나에게는 그저 감격스런 현장이었다. 일단 잔디 상태가 너무 훌륭하다.

Man. Utd. Old Trafford, UK.

몸을 풀러 나오는 선수들을 위해 팬들이 소리쳐 응원한다. 응원가 종류가 너무 많아서 따라할 수도 없었다.
Man. Utd. Old Trafford, UK.

"그래. 나는 경기를 보러온 것이 아니야. 난 맨유를 느끼기 위해 이곳에 온거야."라는 자기 위로와 함께 1:1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내 옆에 앉아있던, 나에게 세뇌당한 맨유 꼬마 팬 J는 도저히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분노에 찬 그의 말: "이제 두번 다시 축구 안 볼거야!" 

Man. Utd. Old Trafford, UK.

 경기가 끝나고, 우리 가족은 <Trinity Club>으로 이동해 간단한 음료와 주전부리를 즐기려 했으나....너무나도 제대로 된 코스요리가 나왔다. 더불어, 팬들을 위한 축구 묘기 프로 선수가 멋진 재주를 선보였고, 심지어 Alexander Stepney(https://en.wikipedia.org/wiki/Alex_Stepney)라는 맨유의 전설적 선수- 조지 베스트, 로우, 찰튼 할아버지와 함께 67-68 European Cup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심지어 상대는 당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명인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오. 이 할어버지께서 에우제비오의 슛을 엄청난 선방으로 막아낸 장면은 유명하다! - 가 팬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당신을 알게 된건 맨유 팬으로서 큰 영광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조금 일찍 빠져나오는 길, 알렉스 할아버지와 함께 사진도 찍고, 맨유 소식지에 그의 싸인도 받았다!

물론 이러한 이벤트가 티켓 가격에 모두 포함되어 있겠지만, 팬들을 위한 맨유 구단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J를 달래며, 2층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낡은 경기장을 대신할 새 경기장을 따로 만들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어쨋든 꿈의 극장에 다녀온 것만으로도 이번 생은 성공이다!

2024년 6월 26일 수요일

여행, London & Manchester, UK 2024 #3

런던 & 맨체스터, 잉글랜드 여행. #3

25. Thu.

: 킹스 크로스 역; King's Cross Station, 9 3/4 - 영국 국립 도서관; The British Library -  유스턴 역; Euston Station, 역 직원의 잘못된 정보로 기차 잘 못탐! - 왓포드; Watford - 해리포터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Warner Bros. Studio -  기차 일정 취소 - 런던 도착 - 어니스트 버거; Honest Burger



아이들을 위한 하루. 영국 여행을 결정하고, 일정을 고민하면서 처음에는 스톤헨지를 방문하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고루(?)한 일정이 될 듯 싶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한 여행도 되어야 했기에 Y와 J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역시나 아이들의 선택은 해리포터 만나러 가기!

King's Cross Station, London, UK.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해리포터 팬들의 성지, 킹스 크로스 역의  <9 3/4 승강장>으로 향했다. 아주 오래 전 해리포터 책을 읽긴 했지만, - 그 마저도 출판이 늦어지는 바람에 중간에 흐름이 끊겨서 마지막 까지 읽지도 못 했다. - 엄청난 팬은 아니었기에, 해리포터 관련된 정보가 부족했다. 실제 승강장 한 켠에 있을 줄 알았던 9 3/4 승강장이 역 광장 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데, 실제 승강장에 있었다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했을 것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해리포터 기념품 가게의 직원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주고, 마음에 든다면 사진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이른 아침 시간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불구불 긴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 시간까지 여유가 있었기에, 그 긴줄에 합류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렇게 해리포터 팬들이 많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사진을 찍고, 유스턴 역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영국 국립 도서관을 잠깐 구경하고, 역에 도착해  <ITSU>에서 일식 덮밥과 롤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예상보다 깔끔한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런 식사였다. (추천: 간단히 한끼를 해결하기에 좋은 선택지다!) 

기차표를 확인하고, 역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는 지금 도착하는 기차를 바로 타면 된다고 안내하였다. (그의 잘못된 정보로 우리는 완행 열차를 타고 말았다...) 

Watford, UK.

20분 정도 걸려 도착했어야 할 왓포드 역에 1시간 정도 걸려서 겨우 도착했다. 다행히도 해리포터 팬들을 스튜디오에 데려갈 2층 버스가 늦지않고 시간에 맞춰 다가왔다. 

Warner Bros. Studio, UK.

어디서 등장했던 용인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해리포터 영화는 1편 밖에 보지를 않았다.)

Warner Bros. Studio, UK.

Warner Bros. Studio, UK.

Warner Bros. Studio, UK.

Warner Bros. Studio, UK.

Warner Bros. Studio, UK.

모든 관람을 마친 후에 다시 버스를 타고 왓포드 역에 도착했다. 그러나 우리가 미리 예매한 기차는 취소되었고, 런던으로 향하는 다음 기차를 겨우 예매한 후에 - 다른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타는 듯 했다. 참고로 그 누구도 티켓을 검사하지 않았다.- 유스턴 역에 도착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고, 하루 온 종일 해리포터 세계를 헤매었기에 아이들도 지쳐있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 Honest  Burger라는 버거 가게에서 저녁을 먹고, 멀리 떠나는 다음 날 일정을 위해 빠른 발걸음을 옮겼다. 

2024년 6월 25일 화요일

여행, London & Manchester, UK 2024 #2

 런던 & 맨체스터, 잉글랜드 여행. #2

23. Tue.

: 런던 타워; Tower of London - 버로우 마켓; Borough Market (피쉬 앤 칩스, 버섯 리조토, 과일 주스, 도넛 = Bread Ahead Bakery! Wow!!!) -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안락한 의자와 넓은 휴식 공간) - 세인트 폴 성당; St. Paul's Cathedral - 2층 버스 (다리 두개 건넘.) - 도너츠 저녁!



런던 탐험은 계속된다. 

중세 성을 보고 싶다는 Y의 요청으로, 런던 탑을 보러 간다. '도시 한복판에 중세 성이 그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니...'라며 놀라던 중, 생각해보니 '서울에도 궁궐들이 있으니 뭐...'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막상 직접 마주하니 대단하긴 하다.

Tower of London, London, UK

사진 속 수로를 통해서 배를 타고 성에 들어 온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 누군가는 환영을 받고, 누군가는 감옥에 갇히고, 또 누군가는 처형을 당했다. 

Tower of London, London, UK

Tower of London, London, UK

궁전이자 요새였고, 감옥이자 무기고로도 이용된 런던탑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을 감금해두었던 장소에는 당시  감옥에 갇혔던 사람들이 벽에 새겨놓은 글과 문양들이 남아있다.

Tower of London, London, UK

Tower of London, London, UK

Tower of London, London, UK

요새로 올라가는 계단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급박한 경우 모두들 요새 안으로 대피한 후, 계단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

Tower of London, London, UK

요새 안에서도 그들의 신앙생활은 계속된다. 

Tower of London, London, UK

런던 탑 성벽에서 바라본 타워 브릿지. 중세 성벽과도 잘 어울린다. 

비록 사진에는 담을 수 없었지만, 런던 탑 입장 후,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 뜰 안 쪽에 위치한 건물로 들어서니 영국 왕실의 화려한 장신구- 보석, 왕관, 목걸이, 반지 등 -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그런데 그 입수 경로를 자세히 읽어보면 결국 대부분 약탈해 온 것들이다.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Borough Market, London, UK.


Borough Market, London, UK.

런던 탑을 나와 강을 따라 걸었다. 런던 브릿지를 건너 도착한 오늘의 주요 목적지, 버로우 마켓에 도착한다. 궂은 날씨에도 활기찬 시장 상인들의 모습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선 뭘 사야하나?" 우리는 이미 정해 놓은 먹거리가 있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각각의 가게로 향한다. 

버섯 리조또와 생선 튀김을 손에 넣었다. (안타깝게도 타르타르 소스를 따로 구매했어야 했는데....멍청이 같은 자신을 탓했다.) 그러나 허기진 우리는 그 무엇도 맛있게 먹을 준비가 되어 있었고, 음식도 괜찮았다. 시장 한켠에 마련된 식탁에 다른 방문객들과 어울려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찬사를 받은 주인공: Donuts from Bread Ahead Bakery! 당장은 배가 불러서 못 먹었고, 숙소 도착 후에 간단히 저녁으로 먹었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그 맛, 완벽한 크림과 빵의 쫄깃함. 런던을 방문하는 모두에게 추천한다.

River Thames, London, UK.

River Thames, London, UK.

River Thames, London, UK.

또 다시 탬스 강을 따라,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향한다. 강 건너 보이는 세인트 폴 대성당의 모습도 바라본다. 미술관에 다다랐을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빠르게 안으로 대피하였다.

Tate Modern, London, UK.

아래 층, 아이들을 위한 넓직한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여행으로 지친 우리 가족에게는 그 어느 곳 보다 아늑했다.

Tate Modern, London, UK.

밀레니엄 다리로 탬스 강을 다시 건너며 세인트 폴 대성당을 바라본다. 

St.Paul's Cathedral, London, UK.

Double Decker Bus, London, UK.

이층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한다. 버스는 예상하지 못한 경로로 이동하였고, 강을 재차 두번이나 건넌 후에 빅토리아 역 앞에 정차하였다. (버스 2층에 있던 거의 대부분의 승객이 방문객이었는데, 모두들 그저 버스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도너츠로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 날 아침의 숙소 이동을 준비했다.

2024년 6월 23일 일요일

여행, London & Manchester, UK 2024 #1

 런던 & 맨체스터, 잉글랜드 여행. #1

21. Sun,

히드로 공항 도착 - 숙소 (Premier Inn, Early Check-in Fee...) - Kynance Mews St. - 카페, Hjem Kensington  - 하이드 공원; Hyde Park - 리버풀(Liverpool) 선수들 - 런던 아이; London Eye - 웨스트 민스터; Westminster - 빅 벤; Big Ben (런던 마라톤 대회) - Grato (Italian Restaurant, Wow!!!) - 숙소



히드로 공항 도착, 가족 여행으로 런던을 방문했다는 말을 들은 공항 직원분의 한 마디: "Oh. Lovely!" 그렇다. 우리는 영국에 도착했다! 런던 길잡이 아내의 안내에 따라, 지하철을 타고 런던을 향해 출발. 숙소에 일찍 도착했다.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에 이른 체크-인 (Early Check-in)을 할 수 없었다. 숙소는 런던의 켄싱턴 근처였고, (아마도) 꽤 좋은 동네에 있는 저렴한 숙소여서 그런지 1시간 정도 이른 체크-인 요금도 결국 받아냈다. (비싼 동네에서 저렴한 숙소를 운영하기란 쉽지 않을테니...) 

우리 모두는 지쳐있었지만, 숙소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이건 정말 탁원한 선택이었다!)

런던의 2층 버스, London, UK.

빨간색 2층 버스는 우리가 영국에 왔음을 알려주었다. 버스를 구경하며 길을 건너, 한적한 동네로 들어섰다. 마을 골목길을 구경하기 위해서 이렇게 까지 해야되나....할 이유가 충분했다. 아담한 이층 집들이 늘어서 있는 골목 양쪽으로 아기자기한 화분들과 연보라색 꽃이 환영해주었다.마을 주민들의 일상이 방해받으면 안 되기에, 조용히 골목을 걸었다. 

Kynance Mews St., London, UK

Kensington, London, UK

골목을 나와, 미리 계획했던 카페로 향했다. 간단한 빵과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선택한 우리의 카페는 마을 주민들의 만남 장소였다. 길게 늘어선 줄을 바라보며 "탁원한 선택이었군!"이라며 만족했다. 

Hjem Kensington, London, UK

마을에서 빠져나와, 하이드 공원(Hyde Park)에 도착했다. 벤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고, 한쪽 구석의 아이들 축구 교실을 바라본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수상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다니고 있었다.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해 공원을 빠져나오는 길, 그 수상한 사람들의 정체가 밝혀졌다. Liverpool 선수단과 그들의 팬들이었다. 그날 Fulham FC와의 경기가 있어서 공원 바로 옆의 호텔에 머물고 있었는데, 우리는 정말로 우연히 그들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26년 차 맨유의 팬으로서 구차하게(?) 싸인을 요구할 수는 없었다. (때마침 아내는 맨유의 목도리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사진은 괜찮으니깐...어쨋든 우리의 이른 공원산책 일정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Liverpool Players, but Glory Glory Man. United.
Liverpool Players, but Glory Glory Man. United.

Liverpool Players, but Glory Glory Man. United.

Liverpool Players, but Glory Glory Man. United.

비록 응원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축구 팬으로서는 더할나위 없이 즐거운 만남이었다. 나에게는 뉴욕에서 유명 영화 배우/가수를 스쳐지나가는 것 보다도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탬스 강으로 항햔다. 여행 첫 날, 유명 관광지를 모두 섭렵하기 위한 일정. 

Westminster & Big Ben, London, UK.

Westminster & Big Ben, London, UK.

London Eye, London, UK.


지하철 역에 도착하니 때마침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강가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었고, 지치고 배고픈 우리들은 다리 건너 보이는 Wagamama를 향해 걸었다.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가득차 있었지만,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 여행의 식사 중 가장 후회한 선택이었다.) 

강가를 따라 관광객들의 길을 따라 London Eye - Big Ben - Westminster를 차례로 눈에 담는다. 그리고 나이팅게일이 있었던, St.Thomas' Hospital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런던 길잡이로부터.) 

다리를 건너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보고, 여전히 진행 중인 마라톤 행렬을 뒤로한 채, 지친 몸을 이끌고 잠깐의 휴식을 찾으러 숙소로 향한다. (짧은 휴식 중...) 

Kensington, London, UK.

Kensington, London, UK.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한번 켄싱턴 마을로 들어섰다.

Kensington, London, UK.

식사 후 돌아오는 길, 누군가의 자전거를 바라보며, 뉴욕에서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와가마마의 불만을 잠재워 준, 정말로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마쳤다. <Grato>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음식, 분위기, 친절한 응대. 모든 것이 만족 스러웠다. 특히, 후식으로 나온 티라미수는 꼭 먹어보길! 사실 티라미수만을 위해서라도 가고 싶은 곳이다. (안타깝게도 음식 사진은 나에게 없다.)

힘든 하루, 지친 하루, 여행의 첫날. 우리 모두 잠에 빠져들었다.

2024년 6월 18일 화요일

여행, London & Manchester, UK 2024 #0

런던 & 맨체스터, 잉글랜드 여행. #0

런던, 그 강렬한 인상! 

축구를 좋아하는 남편/아빠를 위한 여행. 그는 Manchester United (맨유)의 26년 차 팬이고, 이제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아내의 판단(?)에 의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a) 엄마의 추억이 깃든 런던 구경, (b) 아빠가 응원하는 축구팀의 경기 관람, 그리고 (c) Y를 위한 해리포터 스튜디어 방문. 

(a)를 핑계로 처음으로 여행일정과 길찾기를 아내에게 일임하였고, (b)를 위해 우리 가족 모두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를 응원했다.  그리고 (c)를 위해 스톤 헨지 방문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여행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전체 일정: 4/21 Sun. ~ 4/29 Mon.)

21. Sun,

: 히드로 공항 도착 - 숙소 (Premier Inn, Early Check-in fee) - Kynance Mews 골목 - 카페 - 하이드 공원 - 리버풀 선수들 - 런던 아이 - 웨스트민스터 사원 - 빅밴 (런던 마라톤 대회) - 그라토 (Italian Restaurant, Wow!!!) - 숙소

22. Mon.

: 디스트릭트 라인 - 카페 - 내셔널 갤러리 - 트라팔가 광장 (포켓몬 고 짐 점령!!) -  Bao (찐빵 & 대만 치킨) - Soho (Hamleys Toy Store, 피카츄 & 이브이 새 생명!) - Liberty London - L'ETO (Cakes & Tea) - Notting Hill (서점과 거리)- The first Double-decker Bus!! - 컵라면

23. Tue.

: 런던 타워 - 버로우 마켓 (피쉬 앤 칩스, 버섯 리조토, 과일 주스, 도넛 = Bread Ahead Bakery! Wow!!!) - 테이트 모던 (안락한 의자와 넓은 휴식 공간) - 세인트 폴 성당 - 버스 (다리 두개 건넘.) - 도너츠 저녁!

24. Wed.
: 숙소 이동 (Holiday Inn) - 러셀 광장 공원 - 대영박물관 - Dishoom (wow!) - 코벤트 가든 - 스콘 (wow!!) 

25. Thu.
: 킹스 크로스 역, 9 3/4 - 역 직원의 잘못된 정보로 기차 잘 못탐! - 왓포드 - 해리포터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  기차 일정 취소 - 런던 도착 - 어니스트 버거

26. Fri.
: 산책 w/ S & J (Monmouth Coffee -  Neil's Yard - Bakery) - 유스턴 역 (기차 취소) - 맨체스터 피카딜리 역 - 숙소, Kimpton Clocktower Hotel (Wow!!) - Little Yang Sing Chinese Restaurant (Great!) - Gay Street - Alan Turing Memorial - 숙소

27. Sat.
: National Football Museum - Old Trafford, Manchester United (1:1) - The Trinity Club - 숙소 

28. Sun.
: 맨체스터 피카딜리 역 - 런던 유스턴 역 - Park Plaza Hotel at Victoria - The Victoria Taps - Dishoom (again!) - 코벤트 가든

29. Mon.
: Gail's Bakery - London Gatwick Airport - Home, NYC

다음은 영국 여행에 관한 짧은 단상들이다.

  • 친절한 입국 (Oh! Lovely!)
  • 낡았지만, 깨끗한 지하철 (뉴욕과 비교해서...)
  • 영국 억양!
  • 흡연 천국 (길거리, 남녀노소, 기차 승차장, 이동 흡연)
  • 맨유 코치들 (at Wagamama Restaurant) & 리버풀 선수들과의 만남
  • 도심 속 시각 장애인 & 휠체어를 사용하는 시민들
  • 낮은 구름
  • 엉망인 기차 시스템
  • 음식!!! (꽤 괜찮습니다!)
  • 현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피쉬 앤 칩스는 구글 평점이 좋은 피쉬 앤 칩스 식당(동네 펍 포함)에 가면 대부분 맛있는 듯 하다. 오히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여행중 만나게 된, 특별히 맛있었던 식당을 추천해보려 한다.

1. Grato (Italian Restaurant, 9 Kensington Square, London W8 5EP, United Kingdom)

: 분위기, 음식, 친절함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반드시!) 티라미수는 꼭 먹어야 한다

2. Bread Ahead Bakery Borough Market (Donuts, Borough Market, Cathedral St, London SE1 9DE, United Kingdom) 

다른 빵 종류는 먹어보지 못하였지만, 분명 맛있으리라 확신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도넛은 최고이기 때문이다. 속을 가득 채운 다양한 맛의 크림은 완벽하고, 도넛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에 찬사를 보낸다! 크림의 풍만함이 도넛의 맛을 덮지 않는다. 오히려 도넛의 완벽한 식감을 더욱 더 완전하게 도와준다.  

3. Dishoom (Indian Restaurant, many places all over the UK)

: 런던 이곳 저곳 많이 있다. (맨체스터에도 있다.) 그러나 어디나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인도 + 이란"이라는 컨셉으로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음식을 제공한다. <브로콜리 샐러드, 칠리 치킨, 치킨 루비, 난 (어떤 종류든 맛있다.) + whatever you want!> 를 추천한다. 음식 종류가 너무 많아서 어차피 다 시도할 수 가 없다. 

4. The Little Yang Sing (Chinese Restaurant, 17 George St, Manchester M1 4HE, United Kingdom)

맨체스터의 중국 거리의 역사와 함께한 식당이다. 맨유의 퍼거슨 할아버지가 즐겨 다녔다는 중식당은 코비드-19 시기에 문을 닫게 되었고, 이후에 관련 가족 중 한명이 다시 연 중식당이다. 맛도 좋고, 여럿이서 가기 좋은 식당이다. 퍼거슨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25년 전 맨유를 응원하기 시작한 99-00 시즌을 추억한다.

우리 가족에게 먹거리는 여행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기에, 그들의 반응과 나의 평가를 종합하여 위와 같이 네 곳을 추천한다.

2024년 6월 15일 토요일

2024년 봄학기, 디지털 인문학 (Digital Humanities)

2024년 봄학기, 뉴욕 시립 대학교 대학원 (The Graduate Center, CUNY, New York) 

'이걸 계속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여전히 Digital Humanities (DH; 디지털 인문학)에 대한 의문을 가진 채 봄 학기를 시작했다. 이번 학기 총 10학점을 이수하였고, 강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Politics and Digital Humanities (3)
  2. AI: Prospects and Perils (4)
  3. DH: Methods & Practices (3)
(1)과 (3)은 DH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강의였고, (2)는 철학과의 강의다.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 - 코딩, 프로그래밍, 그리고 데이터 관련 산업의 최근 동향과 실제 사용하는 스킬셋 - 은 부족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인문학적/이론적 시각을 좀 더 알고 싶었기에 철학과 수업을 신청하였고, (3)을 통해 작은 프로젝트의 방향과 목표를 처음부터 구상하고,  실제로 개발/실행하는 경험을 얻고 싶었다. (1)은 현실 세계의 다양한 측면을 DH 프로젝트가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기에 과감히(?) 선택하였다.


1. Politics and Digital Humanities

과감한, 그리고 야심찬 선택이었다. 매주 읽어야하는 논문의 양, 마찬가지로 매주 제출해야하는 글 과제가 있었다. 이에 더해, DH 프로젝트 리뷰 발표와 한 시간 가량의 수업 과제(class facilitator)는 꽤나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이 과제들을 통해 강의 내용 이외에도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 수강을 결정했다. 뒤로 미룰 수록 부담이 될 듯 하여, 수업 과제 - What is/are politics? & What is/are DHs? -  를 두번 째 주에 제일 먼저 끝냈다. 나에게는 어차피 발표를 위한 대본이 필요하였고, 해당 주제에 관한 상반된 철학적/이론적 시선(Hannah Arendt vs. Carl Schmitt)을 제공하면 충분할 듯 하여 용기를 냈다. (끝난 후의 그 안도감이란....)

이 강의를 통해 다양한 정치관련 DH 프로젝트 - 또는 그냥 Digital projects - 를 접할 수 있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2024년은 미국에게도 정치적으로 굉장히 흥미롭고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기존 정치문제들 - racism, gender, indigineous people, immigrants, data sovereignty, privacy....-과 더불어 현실 정치 현안들 또한 토론의 대상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정치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그 동안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미국 사회/공동체의 "인종"이라는 주제가 결코 사라질 수도, 해결될 수도 없으리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한 학생의 꽤 강력한 주장: "Racism is functioning as a social platform for all kinds of discrimination in the US."

미국의 역사, 문화, 사회, 정치, 경제, 심지어 양육에 있어서 까지 인종 문제는 굉장히 깊숙히 그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외면할 수 없는 문제다. (암울하구만...)

학기 중 총 10개의 글을 올렸고, 두 번의 발표, 그리고 마지막 과제까지. 학기가 끝나고 2주 후에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였다. (나는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교수에게 양해를 구했다.) 

(강의 중 접하게 된 흥미로운 프로젝트)

2. AI: Prospects & Perils

비전공자에게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철학 강의가 있다는 사실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특히) 영미 철학계에서는 인식론/언어/의미론/심신이론/인지과학 등에서 AI와 관련된 연구가 꽤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히려 윤리/가치/정치/문화와 같은 분야들과 AI의 상관관계에 대한 철학적 작업이 좀 더 활성화되어야 할 실정이다. 

강의는 짜임새 있었고, 학생들 간의 활발한 (가끔은 지나친...) 토론, 담당 교수의 물음과 답변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관련 주제들을 충실히 다룰 수 있었다. 초반에는 대형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의 구조와 자연어의 관계, 가능성, 한계 등을 다루었다. 또한, 경험론과 합리론 사이의 인식론적 차이와 AI의 상관성, 의식과 감성의 문제 등을 강의 주제로 삼았다. 이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분야와 그 양상들 - 예술, 보안, 정보, 자동화, 관심 경제(Attention Economy) - 에 관한 다양한 윤리적/실용적 접근을 시도했다. 

Generated by AI (Copilot)

지난 학기 AI 관련 산업에서 일하는 사람의 의견도 들어보았고,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의 의견도 들어보면, 현재 대중매체가 전파하고, 일반 대중이 이해하고 있는 AI의 모습과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AI 사이에는 간극 있다. 이제 곧 (또는 '이미') 모든 분야를 AI의 자동화 시스템이 차지 할거라 (또는 '했다')는 대중의 생각과는 다르게 프로그래밍/코딩 - 데이터 수집/정리/처리 등은 여전히 노동 집약적이다. 흔희 이야기하는 데이터화(Dataficaton)의 뒷 편에는 보이지 않는 (그래서 소외된) 노동이 있고, 이들 산업을 뒷받침하는 기반시설은 실상 '매우' 발전한 산업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 단순히 말하자면, 오늘 날의 디지털 '혁명'은 기존의 구조/체계를 완전히 뒤엎는 사건이 아니다. (혁명은 아직 요원할 뿐...) 오히려 기존 산업 혁명의 뒷받침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뿐이다. 누군가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The clould is a factory."라는 문장이 이를 적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진단이 현재 AI 산업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전히 노동/자본 집약적인 분야지만, 그 노동과 자본이 너무나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고, 기술의 발전 속도는 공동체의 숙고와 고민을 따돌리고 있다. 문제는 이 간극이 벌어지고 있는 속도가 매우 빠르며, 현재 이를 규제할 마땅한 법/사회/정치/문화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Nick Bostrom (https://nickbostrom.com/)이 제시하는 철학적 개념들 - singletone, ancestor simulation, existential risks -이 당장은 일견 공상과학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곧 우리가 직면하고 고민해야할 현실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수업과 관련하여, 정치적/공적 영역의 필요성(the political/public sphere), 지적/실천적 개방성 (epistemic/pratical openness)과 관련한 과제를 제출하였지만, 현실에서 조차 사라져가고 있는, 허울 좋은 당위일 뿐인 개념들과 오늘 날의 암담한 모습이 스쳐지나갈 뿐이다. 그리고 AI는 작금의 세태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Society in, Society out...


3. DH: Methods & Practices

디지털 인문학 프로그램의 필수 수강 강의다. 지난 가을 학기에 수강했던 <Intro. to Digital Humanities>에 이어, 이번 봄 학기에는 DH 관련 주제와 이론을 직접 실천/실행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렇기에 다시 던지는 물음: What is/are Digital Humanities? 

담당 교수의 지적대로, <"디지털" + "인문학">이라는 조합에서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은 후자다. 시간이 흘러 디지털을 대신하는 새로운 방법론이 전자의 자리를 대체하겠지만, "인문학"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 "인문학"적 디지털 프로젝트가 이번 강의의 주요 학습목표가 된다. 

Then, what is a DH project?

인문학은 꽤 폭넓은 개념이다. 프로이트 덕분(?)에 인간의 의식적 행위에 더해 무의식적 행위까지도 연구의 대상이 된다. 사실 모든 물음은 인문학을 벗어나지 못한다. '묻는다'는 행위까지도. 이렇듯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그렇다면 그 방법론에 있어서, 인문학을 다루는 DH 프로젝트는 반드시 학술적이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아니다! 

DH의 주요 분야 중 하나는 Open Pedagogy다. (개방 교육, 열린 교육?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를 통해 DH는 기존 학문 공동체의 울타리를 더욱 확장 시키고, 학제 간의 연결성을 강화한다. 참여자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다양한 주제/이론/실천의 결합과 상호 작용을 장려한다. 그렇기에 DH는 단순히 디지털 도구/기술의 활용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의 장벽들- 기술, 언어, 지역, 인종, 문화 - 을 허물어 다양한 목소리와 시선을 강화하기 위한 이론적 틀을 요구한다. 따라서 DH는 기존 인문학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그 자체로 인문학이 된다. 

DH 프로젝트는 현실적인 부분 - 프로젝트의 기간, 예산, 수명, 관객 등- 과 이론적 틀 - 목적, 방법론, 코딩 등 - 을 함께 고민한다. 그렇게 우리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The Investigating Wittgenstein: 

이번 프로젝트 한줄 요약: 

"Presenting Ludwig Wittgenstein's life in a concise, visual format to introduce potential students to his philosophy through his life."

저자의 허락을 구한 이후에, 몽크 교수(Prof. Raymond Monk)의 <Ludwig Wittgenstein: The Duty of Genius>를 중심으로 비트겐슈타인의 생애와 철학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함께 프로젝트를 이끌어준 동료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데이터를 추출하는 과정, 이후에 데이터를 구분하고 정리하는 부분, 그리고 이를 시각화하는 코딩까지. 프로그래밍이 이루어지는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배경 지식을 갖은 둘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개발/발전 시키는 과정은 매우 흥미진진했다. 

여전히 미완성인 프로젝트이지만, 향후에 관심 주제를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강의 중 접하게 된 흥미로운 프로젝트)

(총평)

지난 가을 학기에 접했던 생소한 내용/주제들을 다시 한번 고민해볼 수 있었다. 가령, <Knowledge Infrastructure> 수업에서 다루었던, 당시 무관하게 느껴졌던 부분들이 오늘 날의 '알고리즘' 사회에서 어떤 기능/역할을 수행하고 왜곡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사회-정치적 구조가 다시금 AI, 머신 러닝, 데이터 자동화 등의 새로운 기술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지만, 몰려드는 자본과 커져가는 산업, 진화하는 기술과 인간의 욕망이 그 날개짓을 기다려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