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화요일

여행, London & Manchester, UK 2024 #2

 런던 & 맨체스터, 잉글랜드 여행. #2

23. Tue.

: 런던 타워; Tower of London - 버로우 마켓; Borough Market (피쉬 앤 칩스, 버섯 리조토, 과일 주스, 도넛 = Bread Ahead Bakery! Wow!!!) -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안락한 의자와 넓은 휴식 공간) - 세인트 폴 성당; St. Paul's Cathedral - 2층 버스 (다리 두개 건넘.) - 도너츠 저녁!



런던 탐험은 계속된다. 

중세 성을 보고 싶다는 Y의 요청으로, 런던 탑을 보러 간다. '도시 한복판에 중세 성이 그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니...'라며 놀라던 중, 생각해보니 '서울에도 궁궐들이 있으니 뭐...'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막상 직접 마주하니 대단하긴 하다.

Tower of London, London, UK

사진 속 수로를 통해서 배를 타고 성에 들어 온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 누군가는 환영을 받고, 누군가는 감옥에 갇히고, 또 누군가는 처형을 당했다. 

Tower of London, London, UK

Tower of London, London, UK

궁전이자 요새였고, 감옥이자 무기고로도 이용된 런던탑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을 감금해두었던 장소에는 당시  감옥에 갇혔던 사람들이 벽에 새겨놓은 글과 문양들이 남아있다.

Tower of London, London, UK

Tower of London, London, UK

Tower of London, London, UK

요새로 올라가는 계단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급박한 경우 모두들 요새 안으로 대피한 후, 계단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

Tower of London, London, UK

요새 안에서도 그들의 신앙생활은 계속된다. 

Tower of London, London, UK

런던 탑 성벽에서 바라본 타워 브릿지. 중세 성벽과도 잘 어울린다. 

비록 사진에는 담을 수 없었지만, 런던 탑 입장 후,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 뜰 안 쪽에 위치한 건물로 들어서니 영국 왕실의 화려한 장신구- 보석, 왕관, 목걸이, 반지 등 -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그런데 그 입수 경로를 자세히 읽어보면 결국 대부분 약탈해 온 것들이다.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Borough Market, London, UK.


Borough Market, London, UK.

런던 탑을 나와 강을 따라 걸었다. 런던 브릿지를 건너 도착한 오늘의 주요 목적지, 버로우 마켓에 도착한다. 궂은 날씨에도 활기찬 시장 상인들의 모습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선 뭘 사야하나?" 우리는 이미 정해 놓은 먹거리가 있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각각의 가게로 향한다. 

버섯 리조또와 생선 튀김을 손에 넣었다. (안타깝게도 타르타르 소스를 따로 구매했어야 했는데....멍청이 같은 자신을 탓했다.) 그러나 허기진 우리는 그 무엇도 맛있게 먹을 준비가 되어 있었고, 음식도 괜찮았다. 시장 한켠에 마련된 식탁에 다른 방문객들과 어울려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찬사를 받은 주인공: Donuts from Bread Ahead Bakery! 당장은 배가 불러서 못 먹었고, 숙소 도착 후에 간단히 저녁으로 먹었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그 맛, 완벽한 크림과 빵의 쫄깃함. 런던을 방문하는 모두에게 추천한다.

River Thames, London, UK.

River Thames, London, UK.

River Thames, London, UK.

또 다시 탬스 강을 따라,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향한다. 강 건너 보이는 세인트 폴 대성당의 모습도 바라본다. 미술관에 다다랐을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빠르게 안으로 대피하였다.

Tate Modern, London, UK.

아래 층, 아이들을 위한 넓직한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여행으로 지친 우리 가족에게는 그 어느 곳 보다 아늑했다.

Tate Modern, London, UK.

밀레니엄 다리로 탬스 강을 다시 건너며 세인트 폴 대성당을 바라본다. 

St.Paul's Cathedral, London, UK.

Double Decker Bus, London, UK.

이층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한다. 버스는 예상하지 못한 경로로 이동하였고, 강을 재차 두번이나 건넌 후에 빅토리아 역 앞에 정차하였다. (버스 2층에 있던 거의 대부분의 승객이 방문객이었는데, 모두들 그저 버스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도너츠로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 날 아침의 숙소 이동을 준비했다.

24. Wed.

: 숙소 이동 (Holiday Inn) - 러셀 광장 공원; Russell Square - 대영 박물관; The British Museum  - Dishoom (wow!) - 코벤트 가든; Covent Garden - Maison Bertaux 스콘 (wow!!) 


 지하철을 타고 숙소 이동. 이후 일정을 고려해 유스턴 역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했다. 

Noxy Brothers, London, UK

Russell Square, London, UK.
 
숙소에 짐을 맡기고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커피 한잔 씩을 들고 여유로운 공원을 지났다. 뜻하지는 않게 우연히 박물관 뒷문에 줄을 서게 되었고, 수월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The British Museum, London, UK.

이집트 문자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로제타. 그리고...

The British Museum, London, UK.

The British Museum, London, UK.

The British Museum, London, UK.

그리스의 석상들. 그렇다. 결국 다 어디선가 가져온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도 대영 박물관은 양심이 있는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천천히 둘러본다. 그리스 조각상들의 섬세한 표현에 감탄하며.

박물관 관람 후에, 점심 식사를 위해 <Dishoom>으로 향한다. "인도 + 이란"이라는 컨셉의 식당인데,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고 하여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역시 영국에서는 인도 음식인 것인가? 결국 이것도 다 가져온 것인가? 영국에서 인도 음식은 이미 현지 음식이 된 듯하다. 최근 인도계 총리가 나왔으니, 음식도 영국화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짧은 총평을 말하자면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Covent Garden, London, UK.

이후 최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하는 코벤트 가든을 구경하였고, 천천히 소호 골몰과 거리들을 구경하며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Maison Bertaux, London, UK.

그리고 구글 지도에 저장해 놓은 스콘 가게를 우연히(?) 지나치게 되었다. 우리는 식문화 탐방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스콘과 버터, 잼을 박스에 담아 숙소에 도착했다. (한국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그런지, 소지품을 조심하라는 한글 안내문이 있었다.)

잠깐의 휴식 후, 숙소 근처 펍에 가볼까 하였지만, 다들 지쳐있었고, 스콘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스콘으로 저녁을 대신하였다. 뻑뻑하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은 고소한 맛. '대를 이어 온 장인의 솜씨는 이런 것이군...' 이라는 감탄을 되뇌이며 그 맛을 음미하였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다음 여행 일정을 위해 체력을 아껴야 한다는 마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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