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맨체스터, 잉글랜드 여행. #2
23. Tue.
: 런던 타워; Tower of London - 버로우 마켓; Borough Market (피쉬 앤 칩스, 버섯 리조토, 과일 주스, 도넛 = Bread Ahead Bakery! Wow!!!) -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안락한 의자와 넓은 휴식 공간) - 세인트 폴 성당; St. Paul's Cathedral - 2층 버스 (다리 두개 건넘.) - 도너츠 저녁!
런던 탐험은 계속된다.
중세 성을 보고 싶다는 Y의 요청으로, 런던 탑을 보러 간다.
'도시 한복판에 중세 성이 그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니...'라며 놀라던 중, 생각해보니
'서울에도 궁궐들이 있으니 뭐...'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막상 직접 마주하니 대단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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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of London, London, UK |
사진 속 수로를 통해서 배를 타고 성에 들어 온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 누군가는 환영을 받고, 누군가는 감옥에 갇히고, 또 누군가는 처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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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of London, London, 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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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of London, London, UK |
궁전이자 요새였고, 감옥이자 무기고로도 이용된 런던탑의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을 감금해두었던 장소에는 당시 감옥에 갇혔던 사람들이 벽에 새겨놓은 글과 문양들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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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of London, London, 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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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of London, London, 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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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of London, London, UK |
요새로 올라가는 계단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다. 급박한 경우 모두들 요새 안으로 대피한 후, 계단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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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of London, London, UK |
요새 안에서도 그들의 신앙생활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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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er of London, London, UK |
런던 탑 성벽에서 바라본 타워 브릿지. 중세 성벽과도 잘 어울린다.
비록 사진에는 담을 수 없었지만, 런던 탑 입장 후,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 뜰 안 쪽에 위치한 건물로 들어서니 영국 왕실의 화려한 장신구- 보석, 왕관, 목걸이, 반지 등 -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그런데 그 입수 경로를 자세히 읽어보면 결국 대부분 약탈해 온 것들이다.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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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ough Market, London, 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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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ough Market, London, UK. |
런던 탑을 나와 강을 따라 걸었다. 런던 브릿지를 건너 도착한 오늘의 주요 목적지, 버로우 마켓에 도착한다. 궂은 날씨에도 활기찬 시장 상인들의 모습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선 뭘 사야하나?" 우리는 이미 정해 놓은 먹거리가 있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각각의 가게로 향한다.
버섯 리조또와 생선 튀김을 손에 넣었다. (안타깝게도 타르타르 소스를 따로 구매했어야 했는데....멍청이 같은 자신을 탓했다.) 그러나 허기진 우리는 그 무엇도 맛있게 먹을 준비가 되어 있었고, 음식도 괜찮았다. 시장 한켠에 마련된 식탁에 다른 방문객들과 어울려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찬사를 받은 주인공:
Donuts from Bread Ahead Bakery! 당장은 배가 불러서 못 먹었고, 숙소 도착 후에 간단히 저녁으로 먹었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그 맛, 완벽한 크림과 빵의 쫄깃함. 런던을 방문하는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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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Thames, London, 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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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Thames, London, 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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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Thames, London, UK. |
또 다시 탬스 강을 따라,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향한다. 강 건너 보이는 세인트 폴 대성당의 모습도 바라본다. 미술관에 다다랐을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빠르게 안으로 대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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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e Modern, London, UK. |
아래 층, 아이들을 위한 넓직한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여행으로 지친 우리 가족에게는 그 어느 곳 보다 아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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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e Modern, London, UK. |
밀레니엄 다리로 탬스 강을 다시 건너며 세인트 폴 대성당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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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Paul's Cathedral, London, 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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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Decker Bus, London, UK. |
이층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한다. 버스는 예상하지 못한 경로로 이동하였고, 강을 재차 두번이나 건넌 후에 빅토리아 역 앞에 정차하였다. (버스 2층에 있던 거의 대부분의 승객이 방문객이었는데, 모두들 그저 버스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도너츠로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 날 아침의 숙소 이동을 준비했다.
24. Wed.
: 숙소 이동 (Holiday Inn) - 러셀 광장 공원; Russell Square - 대영 박물관; The British Museum - Dishoom (wow!) - 코벤트 가든; Covent Garden - Maison Bertaux 스콘 (wow!!)
지하철을 타고 숙소 이동. 이후 일정을 고려해 유스턴 역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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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xy Brothers, London, 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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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ell Square, London, UK. |
숙소에 짐을 맡기고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커피 한잔 씩을 들고 여유로운 공원을 지났다. 뜻하지는 않게 우연히 박물관 뒷문에 줄을 서게 되었고, 수월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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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itish Museum, London, UK. |
이집트 문자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로제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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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itish Museum, London, 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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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itish Museum, London, U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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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itish Museum, London, UK. |
그리스의 석상들. 그렇다. 결국 다 어디선가 가져온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도 대영 박물관은 양심이 있는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천천히 둘러본다. 그리스 조각상들의 섬세한 표현에 감탄하며.
박물관 관람 후에, 점심 식사를 위해 <Dishoom>으로 향한다. "인도 + 이란"이라는 컨셉의 식당인데,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고 하여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역시 영국에서는 인도 음식인 것인가? 결국 이것도 다 가져온 것인가? 영국에서 인도 음식은 이미 현지 음식이 된 듯하다. 최근 인도계 총리가 나왔으니, 음식도 영국화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짧은 총평을 말하자면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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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nt Garden, London, UK. |
이후 최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하는 코벤트 가든을 구경하였고, 천천히 소호 골몰과 거리들을 구경하며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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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Bertaux, London, UK. |
그리고 구글 지도에 저장해 놓은 스콘 가게를 우연히(?) 지나치게 되었다. 우리는 식문화 탐방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스콘과 버터, 잼을 박스에 담아 숙소에 도착했다.
(한국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그런지, 소지품을 조심하라는 한글 안내문이 있었다.)
잠깐의 휴식 후, 숙소 근처 펍에 가볼까 하였지만, 다들 지쳐있었고, 스콘을 무시(?)할 수 없었기에, 스콘으로 저녁을 대신하였다. 뻑뻑하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은 고소한 맛. '대를 이어 온 장인의 솜씨는 이런 것이군...' 이라는 감탄을 되뇌이며 그 맛을 음미하였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다음 여행 일정을 위해 체력을 아껴야 한다는 마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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