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요일

여행, London & Manchester, UK 2024 #3

런던 & 맨체스터, 잉글랜드 여행. #3

25. Thu.

: 킹스 크로스 역; King's Cross Station, 9 3/4 - 영국 국립 도서관; The British Library -  유스턴 역; Euston Station, 역 직원의 잘못된 정보로 기차 잘 못탐! - 왓포드; Watford - 해리포터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Warner Bros. Studio -  기차 일정 취소 - 런던 도착 - 어니스트 버거; Honest Burger



아이들을 위한 하루. 영국 여행을 결정하고, 일정을 고민하면서 처음에는 스톤헨지를 방문하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고루(?)한 일정이 될 듯 싶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한 여행도 되어야 했기에 Y와 J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역시나 아이들의 선택은 해리포터 만나러 가기!

King's Cross Station, London, UK.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해리포터 팬들의 성지, 킹스 크로스 역의  <9 3/4 승강장>으로 향했다. 아주 오래 전 해리포터 책을 읽긴 했지만, - 그 마저도 출판이 늦어지는 바람에 중간에 흐름이 끊겨서 마지막 까지 읽지도 못 했다. - 엄청난 팬은 아니었기에, 해리포터 관련된 정보가 부족했다. 실제 승강장 한 켠에 있을 줄 알았던 9 3/4 승강장이 역 광장 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데, 실제 승강장에 있었다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했을 것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해리포터 기념품 가게의 직원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주고, 마음에 든다면 사진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이른 아침 시간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불구불 긴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 시간까지 여유가 있었기에, 그 긴줄에 합류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렇게 해리포터 팬들이 많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사진을 찍고, 유스턴 역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영국 국립 도서관을 잠깐 구경하고, 역에 도착해  <ITSU>에서 일식 덮밥과 롤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예상보다 깔끔한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런 식사였다. (추천: 간단히 한끼를 해결하기에 좋은 선택지다!) 

기차표를 확인하고, 역 직원에게 물어보니, 그는 지금 도착하는 기차를 바로 타면 된다고 안내하였다. (그의 잘못된 정보로 우리는 완행 열차를 타고 말았다...) 

Watford, UK.

20분 정도 걸려 도착했어야 할 왓포드 역에 1시간 정도 걸려서 겨우 도착했다. 다행히도 해리포터 팬들을 스튜디오에 데려갈 2층 버스가 늦지않고 시간에 맞춰 다가왔다. 

Warner Bros. Studio, UK.

어디서 등장했던 용인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해리포터 영화는 1편 밖에 보지를 않았다.)

Warner Bros. Studio, UK.

Warner Bros. Studio, UK.

Warner Bros. Studio, UK.

Warner Bros. Studio, UK.

Warner Bros. Studio, UK.

모든 관람을 마친 후에 다시 버스를 타고 왓포드 역에 도착했다. 그러나 우리가 미리 예매한 기차는 취소되었고, 런던으로 향하는 다음 기차를 겨우 예매한 후에 - 다른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타는 듯 했다. 참고로 그 누구도 티켓을 검사하지 않았다.- 유스턴 역에 도착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고, 하루 온 종일 해리포터 세계를 헤매었기에 아이들도 지쳐있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 Honest  Burger라는 버거 가게에서 저녁을 먹고, 멀리 떠나는 다음 날 일정을 위해 빠른 발걸음을 옮겼다. 


26. Fri.

: 산책 w/ S & J (Monmouth Coffee -  Neal's Yard - Bakery) - 유스턴 역; Euston Station (기차 취소) - 맨체스터 피카딜리 역; Manchester Piccadilly Station - 숙소, Kimpton Clocktower Hotel (Wow!!) - Little Yang Sing Chinese Restaurant (Great!) - Gay Street - 앨런 튜링 공원; Alan Turing Memorial - 숙소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 이번 여행의 시작이자 끝. 런던을 떠나 맨체스터로 향하는 날. 설레는 마음을 잠시 진정시키고, 아쉬운 마음에 런던의 아침 거리를 아내와 함께 산책한다. 길을 따라나선 J를 데리고 Monmouth Coffee에 들러 라떼를 손에 들고 (많은 관광객들이 버로우 시장 근처에 있는 Monmouth 커피 가게에 가는 듯 한데, Monmouth St.에 위치한 이 곳이 본점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어차피 맛은 같겠지만...) , 바로 옆에 있는 Neal's Yard 골목으로 들어섰다. 그곳의 St. JOHN Bakery에서 기차에서 먹을 도너츠를 손에 넣었다. (이 또한 훌륭한 도너츠였지만, 이미 우리는 완벽한 도너츠를 경험했기에 우리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Monmouth Coffee, London, UK.

Neal's Yard, London, UK.

Neal's Yard, London, UK.

유스턴 역 ------- 맨체스터 피카딜리 역.



유스턴 역에 도착하니 예매해둔 기차표는 또 취소가 되어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영국의 기차 시스템이 엉망임을 깨달았다. 당황했지만, 약관을 찾아보니 취소된 티켓을 갖고, 목적지행 타열차에 탑승 후, 빈 자리에 앉으면 되는 것이었다. 그것을 보고 다시 한번 깨달음을 얻었다. 영국 기차 시스템은 훨씬 더 엉망임을. 20여분 정도 입석으로 가던 중, 아내의 재빠른 탐색 기술로 빈 자리를 찾아서 앉을 수 있었다. 비록 뿔뿔히 흩어져 앉았지만...그렇게 도착!

Manchester, UK.

Manchester, UK.

Manchester, UK.

Gay Village, Manchester, UK.

이번 여행 최고의 숙소, Kimpton Clocktower에 도착 하였다. (카드 포인트의 힘!) 아늑한 침대와 넓직한 방, 고급스런 가구들이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요가 매트가 있어서 바닦에 누워 허리 스트레칭을 할 수 있었다. 

"늦은 점심 + 이른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존경의 의미를 담아 맨유 퍼거슨 감독의 단골집이라는 -확실하지는 않다. - <Yang Sing> 중식당에 가려고 했으나, 기존의 식당은 몇년 전 문을 닫았고, 가족 중 한분이 다시 문을 연 <Little Yang Sing>으로 향했다. 맨체스터 시에 정착한 중국/홍콩 이민자들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식당이고, 맨체스터 지역 중국 마을 형성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뉴스를 읽었다. 역시나 훌륭한 맛! 추천합니다!

배부른 저녁 식사 후에, 맨체스터를 가로지르는 수로를 건너 숙소로 향했다. 구글 지도에 저장해 둔 앨런 튜링 추모 공원 쪽으로 가는 길, Gay Village와 성소수자들을 위한 가게들이 있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으나, 앨런 튜링과 게이 마을이 바로 옆에 있다. 

Alan Turing Memorial, Manchester, UK.

 애플 컴퓨터의 사과 문양부터 시작해서, 2차 세계대전 독일의 에니그마 암호 해독, 그의 성정체성과 동료와의 갈등....많은 것을 설명해주었지만 J는 자기와 동상의 키를 재고 있을 뿐이다.

호텔 앞 가게에서 작은 와인을 구입한 후 '이번 여행 최고의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26년 맨유팬을 위한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 <Old Trafford>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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