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요일

여행, London & Manchester, UK 2024 #1

 런던 & 맨체스터, 잉글랜드 여행. #1

21. Sun,

히드로 공항 도착 - 숙소 (Premier Inn, Early Check-in Fee...) - Kynance Mews St. - 카페, Hjem Kensington  - 하이드 공원; Hyde Park - 리버풀(Liverpool) 선수들 - 런던 아이; London Eye - 웨스트 민스터; Westminster - 빅 벤; Big Ben (런던 마라톤 대회) - Grato (Italian Restaurant, Wow!!!) - 숙소



히드로 공항 도착, 가족 여행으로 런던을 방문했다는 말을 들은 공항 직원분의 한 마디: "Oh. Lovely!" 그렇다. 우리는 영국에 도착했다! 런던 길잡이 아내의 안내에 따라, 지하철을 타고 런던을 향해 출발. 숙소에 일찍 도착했다.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에 이른 체크-인 (Early Check-in)을 할 수 없었다. 숙소는 런던의 켄싱턴 근처였고, (아마도) 꽤 좋은 동네에 있는 저렴한 숙소여서 그런지 1시간 정도 이른 체크-인 요금도 결국 받아냈다. (비싼 동네에서 저렴한 숙소를 운영하기란 쉽지 않을테니...) 

우리 모두는 지쳐있었지만, 숙소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이건 정말 탁원한 선택이었다!)

런던의 2층 버스, London, UK.

빨간색 2층 버스는 우리가 영국에 왔음을 알려주었다. 버스를 구경하며 길을 건너, 한적한 동네로 들어섰다. 마을 골목길을 구경하기 위해서 이렇게 까지 해야되나....할 이유가 충분했다. 아담한 이층 집들이 늘어서 있는 골목 양쪽으로 아기자기한 화분들과 연보라색 꽃이 환영해주었다.마을 주민들의 일상이 방해받으면 안 되기에, 조용히 골목을 걸었다. 

Kynance Mews St., London, UK

Kensington, London, UK

골목을 나와, 미리 계획했던 카페로 향했다. 간단한 빵과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선택한 우리의 카페는 마을 주민들의 만남 장소였다. 길게 늘어선 줄을 바라보며 "탁원한 선택이었군!"이라며 만족했다. 

Hjem Kensington, London, UK

마을에서 빠져나와, 하이드 공원(Hyde Park)에 도착했다. 벤치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고, 한쪽 구석의 아이들 축구 교실을 바라본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수상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다니고 있었다.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해 공원을 빠져나오는 길, 그 수상한 사람들의 정체가 밝혀졌다. Liverpool 선수단과 그들의 팬들이었다. 그날 Fulham FC와의 경기가 있어서 공원 바로 옆의 호텔에 머물고 있었는데, 우리는 정말로 우연히 그들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26년 차 맨유의 팬으로서 구차하게(?) 싸인을 요구할 수는 없었다. (때마침 아내는 맨유의 목도리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사진은 괜찮으니깐...어쨋든 우리의 이른 공원산책 일정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Liverpool Players, but Glory Glory Man. United.
Liverpool Players, but Glory Glory Man. United.

Liverpool Players, but Glory Glory Man. United.

Liverpool Players, but Glory Glory Man. United.

비록 응원하는 팀은 아니었지만, 축구 팬으로서는 더할나위 없이 즐거운 만남이었다. 나에게는 뉴욕에서 유명 영화 배우/가수를 스쳐지나가는 것 보다도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탬스 강으로 항햔다. 여행 첫 날, 유명 관광지를 모두 섭렵하기 위한 일정. 

Westminster & Big Ben, London, UK.

Westminster & Big Ben, London, UK.

London Eye, London, UK.


지하철 역에 도착하니 때마침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강가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었고, 지치고 배고픈 우리들은 다리 건너 보이는 Wagamama를 향해 걸었다.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가득차 있었지만, 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 여행의 식사 중 가장 후회한 선택이었다.) 

강가를 따라 관광객들의 길을 따라 London Eye - Big Ben - Westminster를 차례로 눈에 담는다. 그리고 나이팅게일이 있었던, St.Thomas' Hospital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런던 길잡이로부터.) 

다리를 건너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보고, 여전히 진행 중인 마라톤 행렬을 뒤로한 채, 지친 몸을 이끌고 잠깐의 휴식을 찾으러 숙소로 향한다. (짧은 휴식 중...) 

Kensington, London, UK.

Kensington, London, UK.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한번 켄싱턴 마을로 들어섰다.

Kensington, London, UK.

식사 후 돌아오는 길, 누군가의 자전거를 바라보며, 뉴욕에서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와가마마의 불만을 잠재워 준, 정말로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마쳤다. <Grato>는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다. 음식, 분위기, 친절한 응대. 모든 것이 만족 스러웠다. 특히, 후식으로 나온 티라미수는 꼭 먹어보길! 사실 티라미수만을 위해서라도 가고 싶은 곳이다. (안타깝게도 음식 사진은 나에게 없다.)

힘든 하루, 지친 하루, 여행의 첫날. 우리 모두 잠에 빠져들었다.


22. Mon.
: 디스트릭트(District) 라인 - 카페 - 내셔널 갤러리; National Gallery - 트라팔가 광장; Trafalga Square (포켓몬 고 짐 점령!!) -  Bao (찐빵 & 대만 치킨) - Soho (Hamleys Toy Store, 피카츄 & 이브이 새 생명!) - Liberty London (백화점) - L'ETO (Cakes & Tea) - 노팅 힐; Notting Hill (서점과 거리)- The first Double-decker Bus!! - 컵라면



바쁜 일정은 계속된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하고, 곧장 내셔널 갤러리로 향한다. 출근 하는런던의 시민들과 뒤섞여 지하철에 올라, 내셔널 갤러리를 향한다. Embankment역에서 하차 후, 미리 봐두었던 카페로 향하는 길, 한글이 눈에 띄었다. "분식." 

분식, London, UK

트라팔가 광장의 분수대를 지나, 내셔널 갤러리 입구 쪽으로 향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어놓았다. (기다리는 동안 런던 한복판 <포켓몬 고 체육관>을 점령하였다!)

Trafalgar Square, London, UK.

Trafalgar Square, London, UK.

The National Gallery, London, UK.

The National Gallery, London, UK.


The National Gallery, London, UK.

수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파리에서 방문했던 오르셰 미술관에서 느꼈던 정도의 감동은 없었다. (그런데 내가 본 작품들은 과연 진품이었을까?) 3 시간 정도 관람 후에, 점차 방문객들 - 견학 온 학생들이 엄청 많았다. - 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 즈음, 미술관을 빠져나와 소호 골목길 안 쪽으로 들어섰다. 가족 회의 끝에, 대만식 덮밥과 찐빵을 먹을 수 있는  Bao Soho라는 식당에 도착했다. 자리는 좁았지만, 점심으로 먹기 좋은 세트 요리가 있었고, 무엇보다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는 옷이 귀여웠다.  

식사 후에, 골목을 빠져나와 장난감 가게로 들어섰다. 한참을 구경하던 중, 아이들이 간절한 눈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직접 고른 "피카츄"와 "이브이"에게 새생명을 선사하는 아이들의 손길에서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에 직접 하트도 넣어줬다.) 새로이 태어난 아이들에게 출생 증명서가 발급되었다.

Hamleys Toy Store, London, UK.

Hamleys Toy Store, London, UK.

직접 고른 "피카츄"와 "이브이"에게 새생명을 선사하는 아이들의 손길에서 애정과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에 직접 하트도 넣어줬다.) 새로이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출생 증명서가 발급되었다.

Carnaby Street, London, UK

Carnaby Street, London, UK

Liberty London, London, UK

Liberty London, London, UK


다시 어른들을 위한 여행.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는 낡은 백화점에 들어섰다. 삐걱 소리가 나는 나무로 된 복도를 지나, 역시나 오래된 승강기를 타고 위로 올라왔다. 나무로 장식된 내부는 고풍스런 느낌을 준다. 그리고 그 안을 채운 화려한 물건들의 가격이란...구경도 조심 조심,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들리는 유리 깨지는 소리에 아이들을 단속한다. 평소 쇼핑을 즐기지 않지만, 이렇게 오래된 백화점은 한번 쯤 둘러볼만한 가치가 있다.

짧은 구경을 마치고, 길 건너 골목길을 따라 산책하듯 무작정 걸었다. 비는 다시 부슬부슬 내리고, 우리 모두는 지쳤지만, 케이크 한 조각만 있다면...이라는 마음으로 L'ETO라는 가게이 들어섰다. 따뜻한 차 한잔과 케이크를 먹으며 노팅 힐 마을로 가는 길을 찾았다. 그리고 도착.

Notting Hill, London, UK

'이 정도 정성이면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을 했다. 

Notting Hill, London, UK

Notting Hill, London, UK

Notting Hill, London, UK

사랑을 이룬 아저씨의 서점 (The Notting Hill Bookshop)에도 들러 책도 살펴보고, 한산한 거리도 구경했다. 또 다시 지친 우리들은 처음으로 런던의 빨간 2층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한다.

A Double Decker Bus, London, UK

좁은 도로를 질주하는 2층 버스에 몸을 싣고, 런던 시내를 구경하였다. 위에서 바라보고 있노라면, 각도 상 안 보이는 사각지대가 즐비한, 아슬아슬한 런던 시내 도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숙소에 돌아와서, 준비해 온 컵라면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휴식을 취한다. 빡빡한 여행 일정 중, 이제 막 이틀이 지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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