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요일

여행, London & Manchester, UK 2024 #5

런던 & 맨체스터, 잉글랜드 여행. #5

28. Sun.

: 맨체스터 피카딜리 역; Manchester Picadilly - 런던 유스턴 역; Euston - Park Plaza Hotel at Victoria - The Victoria Taps (Tottenham FC vs. Arsenal) - Dishoom (again!) - 버킹엄 궁; Buckingham Palace - 숙소



Room No.188, Kimpton Clocktower, Manchester, UK.

이번 여행 최고의 숙소. 우리 가족의 맨체스터 여행을 완성해준 188번 방에게 작별을 고한다.

다시, 맨체스터 --- 런던   

유스턴 역에서 내려, 바로 다음 날 용이한 공항 이동을 위해 빅토리아 기차역 근처의 숙소로 향한다. 숙소에 짐을 풀고,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을 즐기기 위해 길을 나섰다. 

Victoria Taps, London, UK.

Victoria Taps, London, UK.

숙소 근처의 작은 펍, Victoria Taps에 들러 Tottenham vs. Arsenal 경기를 관람한다. (펍의 나라답게 펍을 예약할 수 있는 전용 앱이 있다.) 옆 테이블에는 세 명의 여인들이 앉아있었고, 그 옆으로 두 명의 청년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으나, 우리 외에는 그 누구도 축구 경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았다. 경기 시작 10분 후에 또 다른 세 명의 청년이 들어섰는데, 그들은 축구를 보기 위해 모인 친구들이었다. 전반전에만 3골을 헌납해버린 토트넘과 손흥민 선수를 마음 속으로 위로하며, 이렇게 된거 맛난 저녁이나 먹자면서 길을 나섰다.

Dishoom again!!!

버스를 타고 디슘 식당으로 향했다. 역시나 훌륭한 맛! 기분 좋게 "영국 현지 음식"을 즐겼다. 소화도 시킬겸, 런던 시내를 가로질러 숙소 방향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시위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무슨 촬영인지도 모를 수 많은 관광객들이 구경하고 있었다. (분명 런던 시민들은 아니었을 것이다.)

St.James's Park, London, UK.

St.James's Park, London, UK.

St.James's Park, London, UK.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 맑은 하늘과 청량한 바람 덕분에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었다. 공원을 지나, 버킹엄 궁전으로 향했다. 

Buckingham Palace, London, UK.

공원을 빠져 나오자마자, 버킹엄 궁전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실, 바로 옆나라 프랑스를 다녀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머리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과 비교하게 되었는데...영국 왕실은 검소한(?) 편에 속한다.

영국 시민들에게 영국 왕실이 어떤 의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역사를 거슬러 올러가보면 유럽의 모든 왕실들이 대부분 혼인으로 엮여있긴 했지만, 현재의 영국 왕실은 사실 독일 계통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영국 왕실이 국민 국가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인지, 그저 전통/문화/관광의 한 부분으로서 기능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화려한 리얼리티 쇼인지도 모르겠다.

권력의 시각화/형상화가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 형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학문의 주제로서 흥미로울 듯하다는 생각을 했다.

숙소에 도착. 이제 짐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29. Mon.
: Gail's Bakery - London Gatwick Airport - Home, NYC


아침 일찍 기상. 호텔 근처 마을을 산책하다가 빵가게를 발견한다. 가벼운 아침 식사를 마치고, J를 위해 약국에서 멀미약을 구한다. 대서양을 건너는 긴 비행을 견뎌내야 하므로.

도착은 히드로 공항이었지만, 뉴욕으로 출발하는 곳은 개트윅 공항이었다. 런던에 올 때는 American Airlines를 이용하였는데,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은 British Airways를 탔다. (아마도항공사들이 코드 셰어를 한 모양이다.) 미국/캐나다 항공사에 비해 넉넉한 자리가 제공되어서, 생각보다 편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단지 뉴욕 공항에 도착하기 20분 전부터 앞자리에 앉아있던 아이가 엄청난 사자후를 뿜어내었기에 승객과 승무원 모두 그 엄중한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멀미약의 도움이 무색하게 너무나도 고생한 J. 그는 언제쯤 하늘 여행과 친해질 수 있을까? 

그래도 무사히 집에 도착! 역시 집이 최고다. 

런던 & 맨체스터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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