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6일 금요일

(여행) Paris, France 2022, 하나

 16, Sat.

:Place Monge 상점들 골목 - Contrescarpe 작은 광장 - 팡테옹(Pantheon) - Saint-Étienne-du-Mont 성당(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촬영지) - 골목 상점들에서 햄과 바게트를 저녁 거리로 구입.



 프랑스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보는 동생과 그 옆에 있는 새로운 가족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유학생 부부의 집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그들의 또 다른 가족 '담묘'와 인사를 나눈다. 조심스럽지만 호기심 많은 고양이다.
 파리 중심부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깔끔하고 조용한 아파트다. 공부하는 학생 부부가 살기에 충분히 좋은 곳이다. 작은 발코니도 있고, 큰 창문을 통해 거실로 들어오는 바람이 상쾌하다. 작은 방에는 공부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작은 침실이 아늑해 보인다. 주방 공간이 분리되어 있고, 따로 문이 달려 있는 것이 신기하다. 고양이의 습격(?)을 방어하기에는 좋은 조건이다. 
 잠깐의 휴식 후에 지하철을 타고 가까운 파리 시내로 나가본다. 그들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의 이름이 특이하다. 

Pierre et Marie CURIE Station

 유학생 부부에게 모범이 될만한 연구자들임에는 분명하다.
 
 파리에서의 첫 행선지는 Place Monge. 작은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 골목을 지나서 카페와 아이스크림 가게에 둘러싸인 자그마한 광장에 도착했다. 



 고모와 고모부가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기 위해 줄을 서있을 때, 나는 5유로 동전을 들고 카페에 가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Excuse-moi? Can I use the restroom?"
"Oui. Sure. You can go downstair."
"Merci. Thanks."
 그는 손에 동전을 꼭 쥐고 있는 낯선 이방인에게 친절을 베푼다. 덕분에 돈을 안 내고도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었다. 

Cafe, La Contrescarpe, Paris

 관광객과 파리 사람들이 뒤섞여서 와인과 맥주, 다른 한쪽에서는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 맛은 알 수 없으나 카페 밖 테이블에 앉아 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한가로이 흘러가는 오후의 시간과 닮았다.

 천천히 느긋하게 골목을 구경한다. 그리고 팥테옹으로 향하는 길.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라 그런지 파리 사람들은 각자의 의견을 세련된(?) 방식으로 피력하고 있었다.

 


골목을 돌아 나온다. 오래전 그 쓰임새가 변경되었지만, 여전히 웅장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팡테옹을 바라본다.

Pantheon, Paris


 팡테옹 바로 옆 길에 있는 성당 Saint-Étienne-du-Mont. 파리의 수호 성인, 성녀 즈느비에브(St.Genevieve)의 유해가 안치되어있다. 

Saint-Étienne-du-Mont 성당, Paris

The Street filmed in <Midnight in Paris>

Rue Descartes; 데카르트 길, Paris

 작은 골목길을 지나다 보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눈에 띈다. <Emily in Paris>에 나오는 주인공의 집과 또 다른 등장인물인 요리사의 식당이라고 한다. 그 중간에 작은 공원이 있다. 드라마 속 이 장소에서 주인공의 생일을 위해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한다.




 길을 돌아 나오니 상점들의 골목으로 이어지는 작은 광장이 다시 나왔다. 골목의 상점들에 들러서 간단한 저녁 식사를 위한 바게트와 햄, 소시지, 그리고 치즈를 샀다. 치즈의 종류와 가짓수가 엄청나다. 오븐에 바로 넣어서 녹여 먹을 수 있게, 그릇에 넣어진 채로 파는 치즈가 흥미로웠다. 

 프랑스어를 잘 하는 가이드(?) 두 명이 함께 해준 덕분에 길을 찾아보기 위해 구글맵을 찾아볼 필요도 없이, 여유로운 파리의 골목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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