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0일 월요일

안녕 2022년.

 2021년에게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채, 나는 2022년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그것을 시간의 흐름이라고 부른다. 적어도 내가 인식하고 있는 이곳의 시간은 매우 순차적이고, 불가역적이며, 선형적으로 흐른다. '시간은 필연적/절대적으로 존재하는가?' 라는 물음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아무튼, 다들, 별 다른, 눈에 띄게 새로운 희망 없이도 새해를 반겼고, 숫자를 매겨보니 이제 2022년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아팠다. 2021년의 끝을 아픔으로 마무리하고 그 아픔을 강제 인수 당한 채로 2022년을 시작했다. 운 좋게 피할 듯 했던 COVID-19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철저한 마스크 사용과 규칙적인 손 세정, 최첨단 백신이라는 두터운 벽을 뚫어낸 녀석의 침투에 감탄할 수 밖에. 

 저렇게 끝내버린 2021년 안녕. 이렇게 시작한 2022년에게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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