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독서) 1Q84, Book 2 by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윤옥 역

1Q84, Book 2 by 무라카미 하루키 저/양윤옥 역

덴고와 아오마메. 후카에리와 덴고. 리틀 피플. 공기 번데기. 마더와 도터. 선구. NHK. 증인회. 1984 또는 1Q84. 두 개의 달.

2권을 다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장은 가끔 과하다. 그래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는다. 

"하루키의 문장이군!" 

상징과 비유가 넘치는 책의 문장을 눈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생각한다. '도대체 리틀 피플이 뭐야?' '나 참, 공기 번데기라니......' '마더가 되고, 도터가 된다고?'

글 속의 상징과 비유들을 굳이 익숙한 개념으로 치환하여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전체와 개인.이념과 의지. 욕망과 속박. 순수함과 폭력. 상처와 치유. 그리고 사랑과 구원.

Book 2:
  • 이대로 끝내도 될 거 같은데, 3권을 도대체 어떻게 진행하려고 하는지?
  • 비유와 상징도 좋지만, 때로는 문학적 수사를 배제한 채 상충하는 가치/이념 간의 논쟁을 치열하고 집요하게 다루는 것이 더 선명한 그림을 제시하기도 한다.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보라!)  
  • 3권으로 가면 좀 더 분명한 도식을 제시할까?
  • 아닐 것이다. 내가 이해하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결국 이렇게 끝맺으리라: '결국 사랑. 구원은 가까운 곳에 있어. 너의 손에 달렸어! '
  • 그렇다면 2권의 결말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이제 Book 3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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