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일 화요일

2019

다시 한번 더. 안녕. 2018. 

다시 한번 더 여러분들 모두 안녕.

그리고 안녕?

안녕? 2019?

2018년 12월 30일 일요일

2018

안녕. 2018.

여러분들 모두 안녕.

그리고 안녕?

2018년 11월 8일 목요일

New York City 6: Coffee Street

한국에서는 마시지도 않던 커피가 이제는 나의 일상에서 꽤 중요한(?) 위치에 있다. 새롭고 다양한 커피 가게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뉴욕의 커피는 젊고 경쾌하다. 평생을 한 가게에서 일해 온 바리스타 할아버지께서 내려주시는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는 없지만, 밝은 인사를 건내는 바리스타 청년이 있다. - 그리고 그는 자꾸만 우유 종료를 고르라고 한다.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다. - 모두가 분주한 아침시간, 스타벅스 옆의 작은 커피가게 앞에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도 경쾌하다. 그러나 나는 한층 더 여유롭다. 그 이유인 즉슨.

Nespresso!!!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지 벌써 3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알록달록 서로 다른 여러 종류의 커피 캡슐들이 가득했던 플라스틱 통이 마냥 좋았지만, 이제는 겨우 세 가지 색의 캡슐들로 가득차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캡슐 3 종류: 검정, 보라, 회색. 분리수거 걱정까지 덜어주고 있으니 아침의 커피 한잔이 이보다 더 여유로울 수 없다. 에스프레소 한잔에 약간의 우유를 넣은 "마이끌식 코르타도" 한잔이 아침을 풍요롭게 한다. 

내 바로 앞자리에는 여전히 손으로 먹는게 더 편하다고 찡찡거리는 꼬마 녀석이 앉아 있다.  이 녀석 바로 옆에는 등교 준비로 분주한 아침을 보내고 있는 숙녀가 있다. 가끔은 꼬마 녀석을 다그치기도 하고, 그게 서러운 녀석은 삐쳐서 입을 삐죽거린다. 바쁘게 아침식사를 마친 숙녀는 녀석에게 말한다.

"빨리 먹고 양치질 해야해. 안 그러면 벌레 생긴다."

오늘 아침 숙녀와 꼬마가 입을 옷을 신경써서 집어든다. 거실 한켠에 각자의 옷을 놓는다. 이를 닦고 시원해진 입으로 바람을 불며 달려온 두 녀석은 이제 혼자서도 옷을 잘 입는다. 숙녀는 가방을, 꼬마는 장난감을 챙긴다. 나는 녀석들에게 외투를 꺼내주기 전에 오늘의 날씨를 살펴본다. 화창한 가을아침이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들에 꼬마 녀석은 한껏 신날테다. 

"Our" Playground, Forest Hills, New York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집에 와서 "마이끌식 코르타도" 한잔 더 마셔야 겠다.'

캡슐 커피가 있어서 다행인 가을아침이다.  

2018년 11월 3일 토요일

2-1

1991년.

강남 국민학교.

2학년 1반.

김우경 선생님.

행복한 학교생활이었다.

2018년 9월 18일 화요일

스티커 자본가의 달콤한 속삭임

오후 2시 30분. 집에 도착했다.

Y: "Start cleaning up. You'll get two stickers."

J: "OK."

2018년 8월 19일 일요일

유령에 관한 그녀 & 그의 말.

어두운 밤. 잠을 잘 시간이 되었고, 그녀가 시작한다.

Y: "유령이 나올거 같아!! Spooky~Spooky~~"

J: "하지마!"

Y: "Spooky~Spooky~There is a ghost~"

J: "하지마! 나는 슈퍼 영웅이야."

2018년 8월 11일 토요일

냉면

냉면이 먹고싶다.

장충동 평양면옥...은 역시 만두지.

냉면이 먹고싶다.

뉴욕에는 맛있는 냉면이 없다.

2018년 8월 2일 목요일

해적에 관한 그녀 & 그의 말

그녀는 한쪽 눈을 감고 외쳤다.

Y: "Oh! Shiver my timbers"

그도 따라서 외쳤다.

J: "Oh! Shiver my timbers"

2018년 7월 20일 금요일

형이상학적 확신


-형이상학적 확신-

앞마당에 가지가 열렸다
짙고 매끈한 보라색 민낯이
가느다란 대 아래로
출렁이며 매달려 있다

여름 날
너의 삶이
그리도 짙게 익었다

넘겨받은 생을
살아내는 일이
아마도
이런 것이다

이제껏 
덜어 낸다 했지만
도리없이 익어가는 일

매끈한 네 몸둥이가
너의 삶이 아니 듯
자라난 마당을
구차스레
고향이라 부를 수 있을까

여린 목구멍에
햇살 한 움큼을 욱여넣 듯
속절없이 그 속은
뜨겁고 끈적해져 간다

2018년 7월 10일 화요일

그와 그녀의 마지막 봄학기

그와 그녀의 마지막 봄학기는 어땠을까?

서로를 만나 조금씩 알아가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고, 오랜 시간을 부부로 함께 살아온 그와 그녀의 마지막 봄학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는 계속 공부를 하였고, 그녀는 지금껏 그가 쓴 모든 글을 읽어주었다. 심지어 그의 박사학위 논문 타이핑을 도와주기도 했으니, 그가 지나온 학문의 여정에는 그녀도 항상 함께 있었다.

그와 그녀의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마지막 봄학기의 풍경은 분명 아름다웠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