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6일 목요일

New York City 25: Politics_Zohran Mamdani

 <뉴욕에 관한 여행책자들은 많다. 그리고 뉴욕여행에 관한 블로그 자료들도 많다. 그래서 내가 이 곳에 기록하고자 하는 것은 뉴욕의 여러 모습들과 그에 대한 매우 개인적인 기억들이다.>

뉴욕시는 어마어마한 곳이다. 우선, 경제적 영향력. 간단히 뉴욕시의 GDP를 검색해보면, 뉴욕시의 메트로폴리탄 지역(GMP)을 포함하여 $2.299 trillion, 뉴욕시 자체 GDP만으로도 $1.286 trillion (2023년 기준) 이다. 학문/문화의 측면에서도 뉴욕은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다.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육 기관들이 있고, 다양한 언어/문화적 배경을 기반으로한 뉴욕 시민들과 방문자들이 어우러진다. 뉴욕이라는 공간이 온갖 소설, 영화, 드라마의 배경이라는 사실은 말 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많다. 

그렇다면 정치는 어떨까? 

뉴욕시의 정치적 영향력은 미국에서 어느 정도일까?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예를 들자면, 한국의 경우 서울 시장을 2-3번 정도 역임한 인사는 자연스레 소속 정당에서의 입지가 올라가면서 유력한 대권주자가 된다. (심지어 국무회의에도 참여한다!) 그러나 뉴욕 시장은 연방 정부에서의 공식적 역할을 부여받지 못한다. 물론, 연방 정부의 정책 수립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 다시 말하자면, 뉴욕 시장은 - 그 유명세에 비해 - 미국의 중앙 정치 무대와는 거리가 있는 자리다. (그렇다. 역대 뉴욕 시장 중에서 대통령직에 도전했던 사람들은 있지만, 성공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미국의 중앙 정치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자리이기도 한데, 뉴욕 시장이 갖는 주목도와 상징성이 굉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민주당내 후보 선출 선거가 끝났고, 뉴욕 사람들은 새로운 인물을 찾았다: Zohran Kwame Mamdani

 



 한국의 뉴스에서도 짧게 이 소식을 다루었다. 예를 들어 KBS에서는 Mamdani 후보자를 극단 좌파로 묘사하였고, 그의 경쟁자 Coumo를 실용주의 노선으로 소개한다. ('실용주의 노선'에서 헛웃음이 새어나왔다.) 정작 C는 줄곧 여론조사 1위를 유지했지만, 자기 목소리를 낸 적이 없다. "나는 뉴욕 시장으로서 ~~~~를 할겁니다."라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오로지 M을 깍아내리기에 바빴다. 결전의 날이 왔고, 뉴욕 사람들이 Mamdani 후보자를 선택했을 때, 그들에게 가장 크게 다가왔을 두 후보의 상징 대립항은 [People vs. Money] 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한 것은 Mamdani의 솔직한 발언에 있다.
 
이번 뉴욕 시장 후보 경선에서 주목했던 두번의 결정적 장면이 있다. Mamdani says...

1. "The name is Mamdani. M-a-m-d-a-n-i. You should learn how to say it."
2. "I would stay in New York City."..."I will be standing up for Jewish New Yorkers."..."I believe Israel has the right to exist." ... "As a state with equal rights."


(1)의 경우, 미국의 금권선거가 낳은, 금전적 후원에 기댄 Coumo의 안일함이 부각되었다. (그는 자신만만했다. C는 뉴욕 주지사를 역임했고, 그의 아버지 또한 뉴욕 주지사였다. 심지어 Coumo 이름의 다리도 있다.) 내가 느낀 Coumo의 선거 전략은 그저 <My name is Coumo and I am here. Now vote!>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 

(2)에서는 Mamdani의 솔직함이 드러났다. - 도대체 뉴욕 시장 선거에서 이스라엘 이야기를 왜 하냐고 묻는다면...미국 사람들도 정확한 이유를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도덕적 우월감, 자기 위안,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당성, 현실 권력과 금권정치의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라는 인상을 갖고 있다. - 토론 사회자가 던진, 뉴욕 시장이 되었을 때 처음 방문할 나라가 어디냐는 질문에 - 질문의 의도가 너무 드러난다. - 한 후보자가 "Holy land"라고 말한 이후, 다른 후보자들 모두 늦을세라 이스라엘을 방문할거라 말하였다. 그러나 Mamdani는 뉴욕시장으로서 뉴욕에 남을 것이고, 뉴욕에 있는 유대인들과 그들 공동체를 방문할 것이다라는 답을 하였다. (이 와중에 Coumo는 "His answer was No."라고 고자질을 하였다.)

이상과 현실, 실소와 진솔함, 기대와 분노, 권력의지와 사명감이 뒤섞이고 충돌하는 여느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뉴욕 시장 후보자 경선도 흥미로움과 실망이 뒤썩인 채 끝났다. 그리고 뉴욕 사람들 - 민주당 유권자 -은 새로운 인물을 내세웠다: Zohran Mamdani. 

이 이야기는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까? 흥미롭다!

2025년 4월 14일 월요일

읽는 공간: 사색_서재

 

서울 은평구 연서로4길 12 2층, 읽는공간 사색서재

작은 공간. 마음에 드는 책. 따뜻한 차. 조용한 조명. 언젠가 태평양을 건너 가보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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