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5일 수요일

(읽기) 철학적 탐구/Philosophical Investigations 4

<철학적 탐구;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by L.Wiggenstein / 한글 번역서 by 이승종 역
<Wittgenstein's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an introduction> by David G. Stern


<Philosophical Investigations>
by
Ludwig Wittgenstein

(#134-242)

 명제, 의미, 낱말, 문장, 읽기. / 들어맞음, 할 수 있음, 이해함. 

 우리의 일상 언어 사용을 뒷받침하는 토대가 있는가? 가령 세계와 언어를 연결하는 특정한 논리적 구조를 발견할 수 있을까? 한 문장, 그 명제를 이해하는 과정은 특별한 규칙(또는 '마음의 과정')을 수반하는가? 

 비트겐슈타인은 단호하다: "이해가 '마음의 과정'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말라! (#154)

 언어는 우리의 일상적 삶 안에, 그 자리에 자연스럽게 있다. 그렇기에 언어 사용의 배후를 엿보려는 시도는 터무니없다(nonsense). '마음의 과정'을 개입'시키려'는 철학적 기획은 실패했다. 마찬가지로 언어 사용(읽기)을 뇌/신경의 영역으로 환원'시키려'는 물리주의도 언어의 이해 과정을 온전히 해명해주지 못한다. (#158) 

 언어 사용의 양상이 모두 다르듯, 누군가 무엇을 읽는 다거나, 이해하는 것도 다양한 상황, 문맥 안에 있으며, 그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있다. 
And in the same way, we also use the word “read” for a family of cases. And in different circumstances we apply different criteria for a person’s reading. (#164)
 언어-게임과 같이 언어 사용도 하나의 가족을 이룬다. 즉, 가족 유사성을 지닌다. 일상적 삶의 양식을 영위하는 이들의 언어 사용은 또 다른 작업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언어-세계, 발화-이해, 규칙-적용 사이에 형이상학적 매개념이 필요하지 않다. 대신 우리는 언어 공동체 안에서 공통된 삶의 양식을 공유한다. 우리의 삶 또한 가족 유사성을 지닌다.
 To follow a rule, to make a report, to give an order, to play a game of chess, are customs (usages, institutions).
 To understand a sentence means to understand a language. To understand a language means to have mastered a technique. (#199)
  '규칙 따르기' 또한 '언어의 이해'와 같이 그 적용/사용의 정당화를 위한 형이상학적 토대를 요구하지 않는다. 규칙은 관습, 용법, 제도, 습관, 훈련, 그리고 일상적 따르기의 한 형태다. 
 That’s why ‘following a rule’ is a practice. And to think one is following a rule is not to follow a rule. And that’s why it’s not possible to follow a rule ‘privately’; otherwise, thinking one was following a rule would be the same thing as following it. (#202, emphasis mine.)
Following a rule is analogous to obeying an order. One is trained to do so, and one reacts to an order in a particular way. (...) Shared human behaviour is the system of reference by means of which we interpret an unknown language.(#206, emphasis mine.)
  언어는 본질에 다가서지 않는다. 그 이면의 '이해'라는 특별한 인식론적 활동은 불필요/불가능하다. 
  규칙의 적용은 그저 명령을 수행하는 일이다. 다른 선택을 제시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위에 부연을 덧붙이는 일은 불필요하다. 비트겐슈타인이 제시하는 철학적 활동은 이러한 일상의 행위/행위자(or 언어/언어 사용자)들을 바라보고 기술(describe)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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