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잠깐 들른 이 곳에는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어떤 이는 만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못 만나기도 하겠지. 만난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또는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다 못 나누기도 하겠지 싶다.
오늘 여전히 지금도 좋아하는 친구를 만났다. 이 친구는 여전히 착하고, 여전히 예쁘고, 또 여전히 좋다. (지금 계속해서 쓴 "여전히"라는 단어가 너무 생소해서 사전을 찾아봤다. 알맞게 사용하고 있다.) 짧게 만났고, 하고 싶었던 말들을 더 하지 못 하고 헤어졌다.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남의 생각을 스스로 다시금 생각해 본다. 지금껏 이런 일을 배웠고, 해왔고,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앞으로 나의 삶에 중요한 한 부분으로 삼고 싶은데, 난 여전히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잘 못 한다.
이 친구를 또 언제 만날까 싶다. 5년 전에도 거의 똑같은 생각을 했다. '이 친구와 언제 또 만나서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지?' 라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 모두와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모두 나누고 싶지만, 시간도 빠르고 모두들 바쁘다. 나도 내 삶이 가끔은 너무 아무런 이유없이 바쁘게 흘러가서 슬프다.
아무튼 여전히 내 자신을 복잡하게 하는 사람은 결국 나다. 하고 싶었던 말을 하기도, 또는 못 하기도 하니깐. 난 여전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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