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히 대학교에 입학할 때도 대기번호을 받았다. 몇번이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난 번호를 받아들고 기다렸다.
2015년도 박사과정에 지원했던 때에도 대학원들 중에 나를 대기순번에 올려놓은 곳이 있었다. 학부에 입학할 때와는 다르게 번호는 없었지만, 대충 10명 정도를 순번에 올려 놓은 듯 했다. 4월 15일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매우 지루했다.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 책을 한 줄도 읽지 못했다. 그리고 반갑지 않은 메일을 한 교수로부터 받았다. 구구절절. 위로와 응원의 말. You should be proud of yourself....blah blah blah.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스스로 위로를 하고, 남들에게는 이해를 구했다.
그 후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할지는 알고 있었지만, 생각하려 하지 않았다. 이제는 나 스스로에게 화내기에도,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쏟아내기에도 애매한 나이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을 멈췄다.
시간이 조금 흘렀다. 새롭게 일을 시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겪어보지 못한 세상에 나를 던졌다. 난 그래서 이제 어떤 대기 순번을 받아들었을까?
스스로를 위로할 필요없는, 남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을 대기순번이 되기를 바란다.
2015년도 박사과정에 지원했던 때에도 대학원들 중에 나를 대기순번에 올려놓은 곳이 있었다. 학부에 입학할 때와는 다르게 번호는 없었지만, 대충 10명 정도를 순번에 올려 놓은 듯 했다. 4월 15일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매우 지루했다.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 책을 한 줄도 읽지 못했다. 그리고 반갑지 않은 메일을 한 교수로부터 받았다. 구구절절. 위로와 응원의 말. You should be proud of yourself....blah blah blah.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스스로 위로를 하고, 남들에게는 이해를 구했다.
그 후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할지는 알고 있었지만, 생각하려 하지 않았다. 이제는 나 스스로에게 화내기에도,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쏟아내기에도 애매한 나이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을 멈췄다.
시간이 조금 흘렀다. 새롭게 일을 시작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겪어보지 못한 세상에 나를 던졌다. 난 그래서 이제 어떤 대기 순번을 받아들었을까?
스스로를 위로할 필요없는, 남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을 대기순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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